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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GGGF]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 "AI 도입에 따라 미래 선진국 개념 바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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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는 인공지능(AI)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에 따라 선진국의 개념이 바뀔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I의 가파른 성장을 통해 산업·직업 등에서 활발하게 변화가 일어나는 가운데 규제 등에 묶여있다가는 새로운 산업에서 치고 나갈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아주경제의 ‘제14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22 GGGF)’에서 AI 산업의 발전에 따라 분야별로 발생할 변화를 소개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진화의 관점에서 AI 산업을 ‘지능화’의 과정으로 규정한 장 원장은 가정, 의료, 금융, 제조 등 사회 곳곳에서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딥러닝이 도입된 2010년대 이후 AI 기술이 지속해서 발전했고 이미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계는 AI를 적용한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로보 어드바이저 등을 통한 투자가 보편화됐고 로봇 ‘스폿(Spot)’을 앞세운 보스턴 다이내믹스도 AI 시대에 변화를 선도할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장 원장은 향후 AI가 언어 능력이나 시각 등 인간의 고유 능력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기술을 활용해 미용실 예약을 대신하는 등의 행위가 가능한 것도 이와 같은 성장의 흐름 속에서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사람을 대신해 미용실을 예약하려면 전화해서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고 여러 번 대화를 통해 시간을 맞춰야 한다”며 “음성인식 기술과 대화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언어에 관한 AI 기술이 많이 발전했다”고 소개했다.

AI가 인류 사회에 이와 같은 변화를 촉발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딥러닝 혁명’이 꼽힌다. 감독학습의 원리, 강화학습의 원리 등을 통해 AI가 오류를 교정하고 시행착오를 입력하게 되면서 알파고 등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는 시각이다.

장 원장은 “공부와 경험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기계에 주입하려고 하면 스스로도 그게 뭔지 잘 모르고 언어가 달라서 어떻게 프로그래밍 해야 하는지 등 장벽이 있었다”며 “지금은 기본적인 데이터만 주면 기계가 스스로 자신만의 언어로 지식을 만들어가기 때문에 데이터만 계속 공급된다면 성능이 끊임없이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AI 산업이 향후 디바이스·데이터 측면에서의 진화를 통한 ‘인지체계(Cognitive System)’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기계의 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특이점이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인류는 효율성, 생산성, 경제성 등 혜택을 누리겠지만 반대급부로 일자리, 빈부격차 등에서는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이처럼 AI 기술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향후 선진국의 개념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게 장 원장의 시각이다.

그는 “AI 기술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도입하는지에 따라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가는 국가가 선진국이 될 것”이라며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거나 여러 규제에 얽매여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면 뒤처질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AI가 보편화되면서 사실 단기적으로는 일자리가 없어지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를 통해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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