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학습한 인공지능이 음악이나 그림, 시나 소설(혹은 외관상 그렇게 보이는 것들)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그 사실이 곧 ‘이제는 인공지능도 예술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지난 겨울 미학과 교강사들이 참여하여 구상한 <AI와 예술>은 인공지능의 예술적 가능성과 관련된 이러한 철학적 질문을 중심으로 인공지능이 생산한 예술적 산물들의 성취와 한계를 살펴보려는 목적의 미니강좌로 제공되었습니다.
본 강연에서는 이 강좌의 구성 및 한 학기 운영 경험을 토대로 한 학생들의 반응과 자체 평가 결과 등을 소개하고 위의 철학적 질문과 관련된 강좌의 내용 일부를 함께 검토해 보는 것으로 진행합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오히려 ‘인간’과 ‘지능’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처럼, ‘인공지능의 예술’에 대한 논의 역시 우리에게 ‘예술’의 본성과 의의를 생각해 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해완 교수는 미학과 현대영미인식론을 전공하였습니다. 2003년부터 서울대 미학과에 재직하면서 분석철학적 방법론으로 미와 예술의 다양한 문제들을 배우며 가르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