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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기후환경에 딥러닝 적용…AI로 꽃 피고 단풍 드는 시기 예측

서울대 AI 연구원 소속 기후환경 AI센터 출범
생태계 변화·대기질 진단·온실가스 배출량 산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1-06-01 15:20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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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딥러닝 방식과 지구과학분야를 접목해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예측하는 실험에 나섰다. 꽃이 피거나 단풍이 드는 시기를 눈으로 예측해온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토대로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일 서울대 AI연구원은 "지난달 1일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영향을 예측하기 위해 기후·환경AI센터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기후환경분야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예측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센터는 지난해 초 산림청으로부터 수목 240여종의 개화일과 개엽일, 낙엽일에 관한 20년치 데이터를 제공받았다. 여기에 일평균온도 자료, 관측지 상세정보 등 변수를 고려해 생장데이터를 분석한다. 

꽃이 피거나 지는 시기,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는 시기를 의미하는 '식물계절'은 생태계 내 탄소순환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기후변화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게 센터 측 설명이다. 

생태계뿐 아니라 대기질도 진단대상이다. 센터는 대기오염물질 지상관측 자료와 인공위성 자료, 모델에서 얻어진 기상변수 자료의 시공간 해상도를 통합, 시간대별 대기오염 빅데이터를 정리·구축해 고해상도 대기질 예측모형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시 내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해 수집한 다양한 빅데이터와 AI 모델링을 통해 고해상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한다. 센터는 이 자료를 활용해 산정된 각 지자체가 온실가스 감축정책을 입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후·환경 AI센터를 이끄는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탄소 흡수량은 배출량에 비해 연구나 이해도 측면에서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AI 기술을 활용해 식물이 탄소를 얼마만큼 흡수할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게 된다면, 미래 자연생태계나 기후시스템, 산림과 해양시스템도 예측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AI연구원은 오는 16일 기후·환경AI센터를 비롯해 AI푸드 선도센터,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AI센터, 자율주행 혁신센터, 금융·경영 AI 연구센터, 건강·돌봄 AI 연구센터 등 16개 센터 발족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서울대 AI연구원 관계자는 "외국에서 AI를 접목한 연구가 활성화해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AI 외에는 연구의 진척이 크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에 학교에서도 AI 기술을 키워보자는 입장"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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