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와 구글이 인공지능(AI) 분야의 교육과 연구 협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서울대는 4명으로 구성된 컴퓨터공학부 교수진을 구글의 교육/연구 협력 파트너로 지정하고 구글과 협력을 본격화했다고 5일 밝혔다.
교육 분야에서는 강유 교수가 구글이 개발한 ‘텐서플로우’를 이용해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데이터 마이닝 고급과정’을 개설한다. 텐서플로우는 구글이 ‘알파고’ 등을 개발하는 데 사용한 머신러닝 프로그램으로, 2015년 소스를 일반에 개방해 기계학습의 대중화 시대를 이끈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컴퓨터공학부 교수이자 생물정보연구소장인 김선 교수는 DNA, 박테리아 등의 생명현상을 데이터로 분석하는 ‘생물정보학을 위한 기계학습’을 강의한다. 김 교수는 “구글-서울대 교육과정을 통해 최신 기계학습 기술과 생물 데이터가 만나 드라마틱한 결과를 내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 분야에서는 전병곤 교수와 유승주 교수가 구글 내부 개발 시스템인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의 플랫폼 연구에 참여하기로 했다.
구글은 AI 연구 학생들의 해외 학회 참석에 3000달러(약 348만 원)까지 조건 없이 지원하는 등 서울대의 AI 인재 양성을 도울 계획이다.
장병탁 서울대 AI 연구원장은 "구글은 단순한 IT 대기업이 아니라 전 세계의 AI 연구를 이끌고 있는 연구기관”이라며 “서울대 AI 전문가들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대학과 기업 모두에게 윈-윈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