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 원장은 "서로 경쟁하던 기업들이 하루 동안 일을 쉬면서 캠퍼스에 모여 AI 문제를 해결하는데 머리를 맞대어 본다는 의미에서 전쟁 중 휴식을 뜻하는 '리트릿(retreat)'이라고 이름을 지었다"면서 "기업들은 기술발전을 앞당기고 대학은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학문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세션에서는 서울대 및 각 기업 대표 연구자 16명이 최신 연구주제를 발표하고, 45명이 포스터 발표를 했다.
행사에 참석한 배경훈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장은 "LG에서 AI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추진단을 만들었고, 실제 문제 해결을 위한 기초연구를 강화하던 와중 국내의 AI생태계에서 우수 인재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서울대 AI연구원과의 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배 단장은 이날 세션에서 LG의 'MRC(Machine Reading Comprehension·기계독해)' 기술을 소개했다며, 해당 기술이 새로운 연구를 위해 문헌을 정리하고 요약하거나 각 계열사의 상담사들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최인혁 네이버 COO(Chief Operating Officer·최고운영책임자)는 "서울대 AI연구원과 함께 연구도 진행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등 여러 목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산학협력을 통해 기여를 하거나 연구한 결과물을 발표도 하는 등 교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성주 하이퍼커넥트 AI랩 실장도 "내부적으로 AI관련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대 AI연구원과의 협력을 앞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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